알리바바, '해외 무료배송'으로 쉬인·테무에 도전장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은 중국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와 티몰의 의류 판매자들을 지원하고, 쉬인 및 테무와 같은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배송 보조금을 제공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라 타오바오와 티몰의 자격을 갖춘 판매자들은 알리바바의 새로운 글로벌 무료 배송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중국 본토 외 여러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남성 및 여성 의류,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신발, 가방 및 액세서리 등 패션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알리바바는 "패스트 패션 산업에서 타오바오 의류 판매자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은 선도적인 전자상거래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의 공장' 중국의 강력한 공급망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판매자는 주문 상품을 중국 내 지정된 통합 창고로 보내기만 하면 되며, 알리바바가 국경 간 물류를 처리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계획은 급성장 중인 중국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쉬인과 PDD 홀딩스(PDD Holdings) 소유의 글로벌 저가 쇼핑 플랫폼 테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알리바바는 AliExpress와 Lazada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해외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지만, 쉬인, 테무, 바이트댄스(ByteDance) 소유의 틱톡 샵(TikTok Shop)의 약진으로 그 위치가 위협받고 있 다.

  테무는 최근 가격 책정, 마케팅, 소비자 서비스를 담당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여 중국 판매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 다. 판매자와 제조업체는 중국 내 지정된 창고로 상품을 배송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3월에는 알리바바의 스마트 물류 부문 차이냐오(Cainiao)와 국제 전자상거래 부문 AliExpress가 미국으로 5일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 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서 처음 출시되었 다. 빠른 배송 서비스는 플랫폼의 주문 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운영업체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되었 다.

이번 프로그램은 8월 3일부터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마카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연말까지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타오바오는 호주 시장 진출도 연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성, 여성, 아동 의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신발, 가방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다.